엽기떡볶이🥘 창업 아예 불가능? (feat. 월매출, 순수익, 창업비용)

#0 영업비밀 유튜브 클릭!

https://youtu.be/AZ65qqAKIgI

 

#1 "나만 늦게 알았던 분식계의 BOB(Best Of Best), 엽떡!"

세상에, 분식을 조금 더 일찍 즐겨볼걸 그랬나봐요. 떡볶이류를 크게 즐기지 않아 이런 떡볶이가 세상에 존재한다는걸 너무 늦게 알아낸 1인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 573개의 매장이 존재하는데요, 사실 본사가 마음만 먹었다면 1,000호점 그냥 넘겼을 것 같아요. 충분한 상권보장 범위를 주고, 아주 꼼꼼한 기준을 가지고 점주들을 진지하게 대하는 자세가 정말 인상적인 기업입니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공시된 정보 기준 2021년 5,353만원입니다. 코로나 기간조차 매출액이 상승했어요. 물론, 외식비율이 줄어들면서 배달업과 메뉴 포장이 관련 업종에게 호재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불경기에 떡볶이 3번 시켜먹을 것 2번으로 줄여서 시켜도 이왕이면 고객들이 엽떡을 선택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엽기떡볶이가 '맛'에서 얼마나 단단한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창업을 했을 때, 내가 얻게 될 수익성을 따져보자

공식 홈페이지도 창업비용을 최대한 상세히 나타내주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18평 기준 8,200만원에서 9,100만원이라고 되어 있네요. 단, 부가가치세 별도 / 경비 별도 라는 단어가 살짝 옆에 붙어있습니다. 작은 글자로 안보이게 적어놓은 느낌은 아니니 1타 기업에게 이 정도는 쿨하게 넘어가주도록 합시다. 2023년 정보공개서 기준으로는 18평 기준 1억이 든다고 되어 있네요. 부가가치세 넣으면 딱 저정도 나오나본데요? 굉장히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미 본사의 일처리 솜씨가 어떤지 감이 오기 시작하네요.

 

엽떡의 경우는 너무 인기가 많기 때문에 매도건이 거의 등장하지 않아 사장님들고의 가감 없는 대화가 많이 이루어지기 힘들었습니다. 평균매출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의 자료를 사용하도록 할께요. 비용분석은 여러 매체들의 자료를 통합해서 가장 보수적인 기준으로 적용시켰습니다. 함께 보시죠.

 

 

 #3 매출이 높은 기업것을 분석할 때는 괜히 뿌듯합니다. 5,300만원의 비용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월매출 5,300 (공통)

비용

원재료 및 주류비 (재료비) ⇒ 최대 40% 2,120만원

임대료 ⇒ 300만원 (보통 200~250만원 근방이 많으나, 조금 높게 잡았습니다.)

공과금, 잡비 ⇒ 150만원

배달료 ⇒ 500만원 (매출이 높은만큼 최대치로 잡았습니다.)

인건비 ⇒ 운영형태에 따라 300~700만원

 

⇒ 월수익 : 풀오토 기준 1,000만원 이상 충분히 나오겠네요. 사장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경우 1,630만원 정도가 예상됩니다. 

이제 단순하게 "우와, 좋겠다" 하시는 분 없죠? "우와, 죽겠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점주들에겐 더 와닿는 소리일 수 있습니다.

 

자, 얼마나 죽어나는지 노동강도를 살펴봅시다

기본적으로 17,500원짜리 셋트메뉴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다고 쳤을 때, 한 달 3,028개의 셋트를 만들어야 하네요. 대략적으로 하루에 100개 정도 셋트를 만드시면 됩니다. 음.. 손목 관절 나가고, 운동 안해도 몸에 있는 수분 다 빠지고, 열심히 벌어 병원에도 좀 주고 하면 되겠군요.. 그래도 또 그만큼 내 열정을 쏟을 수 있을 정도의 수익이 나니, 마약이 있다면 이런게 아닐까 싶네요.

 

+ 이번 주는 각 기업의 숨겨져 있는 스토리와 수치들을 파악해보는 시간도 가져볼까 합니다!

엽기떡볶이의 최근 기사들 중 눈에 띄는 뉴스는 2가지였어요.

• 2011년부터 10년째 원재료비 동결
• 2022년 18억 적자

2가지 소식을 조합해보면, '음.. 재료비를 올리기 전 밑작업을 하고 있군'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구요, 영업적자가 나면 안되죠. 저도 엽떡 가격 조금 올라도 계속 사먹겠습니다. 다만, 이 적자를 바라보다 보니 궁금증이 생겨 정보공개서를 조금 더 자세하게 파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최신 업데이트된 2023년 정보공개서에는 2021년까지의 재무상황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2019년에서 2021년까지 자본총계는 240억 정도이며, 부채는 20-21년에 270억에서 670억대로 400억이 늘어났네요. 영업이익은 2019년에는 59억, 2020년은 1억, 2021년은 2억이며, 당기순이익은 계속해서 20년과 21년에는 적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년에도 당기순수익이 40억대밖에 나오지 않는 것이, 본사에서 어디에 투자를 잘 못했던걸까요? 영업이익이 이렇게 좋았는데 당기순수익이 점점 불안해보이는 것이 기업의 이미지에 좋을 수는 없을텐데,, 2022년 지표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다행인 점은, 영업이익이 많을 때는 당기순수익에서 그만큼 도전적인 시도를 하지만, 영업이익 자체가 줄어들었을 때는 또 그만큼 몸을 사린다는 점입니다.

 

 

#4 투자금 회수 시간

"카더라" 뉴스이긴 합니다만, 엽떡은 내 창업비용보다 위로 권리금을 올려받는 경우가 그렇게 드물지 않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저는, 그럴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5,000만원 중반대 평균 월매출을 자랑하며, 매니아층의 수요 때문에 망할 일이 없어 보이는데, 상권 보장 범위까지 넓다면 누가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팔고 싶어할까요? 저라도 다이아몬드 정도는 받고 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이 바뀌거나 더 혁신적인 브랜드가 등장하지 않는 한은, 엽떡의 혁신적인 수준의 투자금 방어는 당분간은 계속해서 지속될 것 같습니다.

 

 

#5 결론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임에도 점주들의 사정을 고려해주는 창업비용, 10년째 동결중인 원자재비, 철저한 상권보호로 더 이상 빨리 늘어나기 힘든 매장 등 시장선도기업으로써 어느 것 하나 못하는 게 없는 우리 엽기떡볶이! 당기순수익에서의 적자가 조금 걱정이 되니, 독과점급 맛이라고 해도 본사에서 떡볶이에 집중해주는 모습을 조금 더 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앱을 사용하면 3,000원을 더 할인해주는 등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을 걱정해주던 4평 떡볶이집의 마음까지 담아보려 애쓰는 운영진에게 정말 찬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본사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소비자들에게 더 알려졌으면 좋겠고, 제가 위에서 농담으로 원자재비를 올리려는 밑그림을 그린다고 표현했지만 버텨준 지난 10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업손실이 나지 않도록, 적정선에서 원자재비를 조절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오래오래 봐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진~~~~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모든 분. 단, 내가 창업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없습니다. 본사와 의논해보세요.

 

이런 매장이면 추천

- 거의 모든 엽기떡볶이 매장은 인수가치가 충분합니다. 권리금을 과하게 요구하는 곳이 아니라면, 싯가에 나오면 좋은 매물입니다.

 

이런 곳 발견하면 창업 추천

- 수도권은 이미 점포수가 끝난 상황이라, 본사의 허가만 있으면 지방에서 인구가 많은 거주지역, 오피스상권 모두 추천합니다. 

 

이런 경우는 비추천

- 장사가 잘 되는 지점이라고 권리금을 너무 많이 부르는 매장은 들어가서 수익을 내기는 상대적으로 쉬워도, 내 투자금을 회수하는 비용과 높은 권리금에 상응하는 노동강도에 몸도 마음도 다칠 확률이 있습니다.

 

 

#6 더 자세한 이야기는 우리끼리만 나눠요🤫 

[사업자끼리만 얘기하는] 영업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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