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포차 창업] 맛은 있는데, 창업까진...🤔

#0 영업비밀 유튜브 클릭!

https://youtu.be/AZ65qqAKIgI

 

#1 "국물닭발과 주먹밥에 콩나물국을 먹다 보면 헌팅당하는 그 곳"

국물닭발이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기도 하지만, 감성주점 등이 많은 지금과 달리 헌팅술집이라는 개념이 흔하지 않던 시절 논현 한신포차를 필두로 합석으로 굉장히 유명했던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친구 따라 닭발 먹으러 방문했다 거길 무슨 의도로 갔느냐며 싸우는 커플들 참 많았지요 ㅎㅎ.. 달콤한 남녀의 관계까지 운영전략으로 백종원 선생님께서 기획하셨는지까지는 모르겠으나, 한신포차를 드나들던 남자들이 헌팅은 실패하고 닭발의 맛에 눈을 떴다는 썰이 난무합니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 현재 123개의 매장이 있는데, 이건 결코 적은 매장수가 아닙니다. 한신포차 매장은 최소 30평 이상이어야 하거든요, 조금 큰 마음을 먹고 차려야 하는 매장입니다. 저는 방문한 횟수가 많지는 않으나, 들렀던 한신포차들이 모두 50~100평 사이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타깝게 2021년 코로나의 직격타를 맞고 한신포차 논현 본점건물은 매각되었지만 여러 가맹점들은 힘내서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공정거래위원회 공시정보 기준 2017년 9,495만원까지 치솟았다가 2021년 5,306만원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주류 업계가 최근 다시 힘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MZ세대의 입맛이 그 시절 닭발을 좋아할지에 대한 걱정이 조금 들기도 하네요. 가게의 규모가 큰 만큼, 많은 인원이 와야만 하기 때문에 여러 갈래로 취향이 흩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한신포차만의 특별한 점을 어필할 수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창업을 했을 때, 내가 얻게 될 수익성을 따져보자

빽다방과 창업관련 포맷은 동일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아무런 금액이 적혀있지 않고, '창업문의'라는 란만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네요. 2022년 정보공개서를 기준으로 찾아보니 40평 기준 1억 5,476만원, 60평 기준 1억 8,976만원, 80평 기준 2억 2,476만원이 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월 평균매출 5,306만원의 정보의 정확성을 따지기 위해 오늘도 손품 / 발품을 팔아 보았는데요. 제가 확인한 총 8개의 매장들은 50평~70평 사이로, 평균적으로 4,500-5,500 정도의 월매출이 확인되고 있었습니다. 2021년 정보공개서보다 오히려 조금 더 내려갔네요. 평균 매출은 보수적인 기준으로 4,500으로 놓고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그럼, 한신포차 월매출 4,500만원을 채우기 위해 계산해보자

월매출 4,500 (공통)

비용

원재료 및 주류비 (재료비) ⇒ 40~45% 최대 2,025만원

임대료 ⇒ 8% 400만원 (직접 조사한 한신포차 점포들의 임대료는 300~550만원 사이였습니다. )

인건비 ⇒ 22% 1,000만원

공과금, 잡비 ⇒ 5~6% 250만원

 

⇒ 월수익 : 반오토~풀오토 기준, 보수적으로 계산했을 때 사장이 벌어갈 수 있는 월수익은 825만원이었습니다. 실제 이 구간에 있는 사장님들의 순수익은 900만원~1,200만원 사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자, 그럼 다음 4,500의 월매출을 채우려면 매장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야 할까요?

한신포차는 안주를 통일시키기가 굉장히 편리합니다. 2인이면 닭발 + 주먹밥 + 술, 3인 이상이면 계란찜이나 치킨 같은 기타메뉴가 1~2개 추가되는 형태이거든요. 소주, 맥주, 얼그레이하이볼 등 5,000원으로 통일되기 때문에 술은 인당 5,000원으로 계산하겠습니다.

2인 기준 21,500(안주) + 10,000(술)

3인 기준 31,500(안주) + 15,000(술)

4인 기준 31,500(안주) + 20,000( 술)

각각 31,500원, 46,500원, 51,500원 정도의 테이블당 기본 단가가 나오네요.

40,000원 정도로 2인 테이블의 비중이 많다는 기준으로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인 소형점포가 아니니 매장은 당연히 계속해서 30일 모두 돌아가게 계산해야 합니다.

하루 매출 4,500만원을 30으로 나눈 150만원이 되겠네요. 이렇게 계속 주류업의 테이블단가나 회전률을 구경만 하시더라도, 왜 장사가 잘 되는 매장이라도 계속해서 매물이 나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 어지간한 각오가 있지 않고서는 운영하는 도중에 계속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하는 현타가 계속해서 올 수 있기 때문이죠. 저도 개인적으로 주류업의 높은 수익률에 많은 관심이 있는 편인데, 오히려 매출액이 높은 매장을 분석해볼 수록 조금 질리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50평대 기준 테이블은 35개, 60~70평대를 기준으로 테이블은 40개 정도가 들어갑니다. 우리의 테이블단가인 40,000원을 기준으로 일매출 150만원을 채우려면 하루에 37~38팀 정도를 평균적으로 소화해야 합니다. 오, 역전할머니맥주보다 오히려 소화해야 하는 테이블의 갯수는 적네요. 이는 직원수를 조금 줄일 수 있다는 뜻이며, 인건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테이블단가가 높아지면 금액이 높아진만큼 방문객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백선생님은 이런 것까지 감안해서 '닭발'이라는 아이템을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치킨보다 특이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금액이 조금 더 나와도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지갑을 열게 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맛'이 아니라 '사업'을 하기 위한 구조를 효과적으로 만들어낸 브랜드임이 느껴집니다.

 

 

#4 투자금 회수 시간

조금 애매합니다. 커피업계와 음식-주류업계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소비자의 기호가 얼마나 극단적인가' 라고 생각하는데요. 커피는 결국 원두이기 때문에 기호가 극단적으로 호에서 불호로 바뀔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너 닭발 먹을래?' 라고 물어봤을 때, 처음부터 닭발의 생김새를 보고 좋아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한 번 먹어보고 나면 닭발의 세계에 입문하게 될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좋아하기란 힘듭니다. 라면에 대한 접근성과 홍어, 회, 닭발에 대한 접근성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1. 접근성이 떨어지는 메뉴이며 2.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시점 2가지 요인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정말 장사가 잘되는 지점이 아니라면, 권리금은 조금 협상해주게 될 확률이 더 커보이거든요.

 

 

 

#5 결론 

한신포차는 닭발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입니다. 20대 청춘들을 위해 만든 브랜드이지만, 이제는 20-40대가 즐기는 브랜드로 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3-40대 단골층이 지난 10년간 확보된 브랜드인 만큼, 새로 유입되는 20대 초중반을 확 끌어들일 수 있는 마케팅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뉴는 충분히 독특하기 때문에, 여러 채널을 통해 한신포차 메뉴들을 사람들이 '맛있는 이미지'로 상상하게 만들어주는 작업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공한다면, 브랜드 가치가 더 높게, 그리고 오래 유지될 것으로 보이네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

딱, 이런 분에게 추천드리겠다 할 브랜드는 아닙니다.

 

이런 매장이면 추천

- 매장 규모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바로 옆에 한신포차가 들어올 일도 없으며 다른 닭발집이 한신포차를 이길 가능성도 극히 낮다. 오래 운영된 매출액이 상위권에 위치한 매장이라면 양수양도를 생각해볼 것.

 

이런 곳 발견하면 창업 추천

-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새로 창업을 하기엔 크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비추천

- 서울, 수도권, 전라지역 외에는 비추천합니다. 타 지역들은 닭발 메뉴에 대한 수요 자체가 훨씬 적습니다.

 

#6 더 자세한 이야기는 우리끼리만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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