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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다리 창업] 월매출 1,000만원도 안돼..주류(술집) 2023. 5. 2. 19:50
#0 영업비밀 유튜브 클릭!
#1 "꼬치 주세요, 아니다 김치우동 주세요, 아니 그냥 다 주세요"
투다리에서 한 잔 안해본 분들 없죠?
동네마다 투다리 하나씩은 있던 예전이 그립습니다. 주류 프랜차이즈 가맹점수 1위에 올라와있지만, 2010년부터 서서히 폐점하는 매장이 많아지면서 2010년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기준 1,899개였던 매장은 가장 최근 업데이트된 2021년 공시자료 기준 1,434개까지 줄어들었어요. 2023년인 현재 1,000개 이하까지 매장수가 줄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시점입니다.
1987년 인천 제물포역의 2.5평짜리 꼬치집에서 시작된 브랜드라는데, 정말 오랜기간 잘 버텨왔지만 여러 브랜드와 싸우는 과정에서, 그리고 코로나를 거치며 주류업종 자체가 정말 많이 움츠러든 것 같아요. 특히 경기가 회복이 좀처럼 예전처럼 되지 않으면서 더욱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 역시 이런 힘든 사정을 잘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2021년까지 1,000만원을 돌파한 적이 없군요. 이러면 1,500만원 나온다고 이래서 누가 장사를 하고 싶겠냐고 이디야 커피에게 말했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군요. 당연히 1인 운영 해야하는 구조입니다. 점주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2 창업을 했을 때, 내가 얻게 될 수익성을 따져보자
투다리는 창업비용 뿐만 아니라 일매출별 점주의 재료비와 예상 수익까지 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물론 저는 손품과 발품을 다시 팔았구요. 오래된 기업인만큼 제공하는 통계 또한 제가 알아본 자료들과 굉장히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아주 직관적인 자료와 양심적 수치에 감사드립니다. 2021년 정보 공개서에는 18평 기준 약 6,326만원의 창업비용이 든다라고 명시되어 있었고,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는 6,980만원의 창업비용이 든다고 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창업비용을 더 내라고 적어 놓은 브랜드는 또 처음이네요. 오히려 홈페이지에 적힌 금액 이상을 낼 확률이 없어 보여서, 안심이 가는 대목이었습니다.
월 평균매출의 경우 2021년 정보공개서에 적힌 937만원을 활용하기에 조금 문제가 있었는데요. 기존 투다리가 가맹점 수가 너무 많다보니 그만큼 폐업의 길을 향하는 매장들이 많아서 매장별 매출에 굉장히 차이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500만원~3,000만원 사이라고 해야 할까요.
따라서 오늘은 투다리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는 월 평균매출 1,500만원 매장 기준으로 순수익을 측정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그럼, 투다리 평균 월매출 1,500만원을 채우기 위해 계산해보자
월매출 1,500만원 (공통)
비용
원재료 및 주류비 (재료비) ⇒ 38% 570만원 (최대 600만원 잡으면 되겠네요)
인건비 ⇒ 8% 120만원 (바쁜 시간 알바 1인 비용이네요)
임대료 ⇒
105만원13% 200만원 (15평에 105만원 자리에서 장사하면 강제로 접힙니다. 수정했어요)공과금 , 잡비 ⇒ 12% 180만원
⇒ 월수익 : 위와 같이 계산했을 때, 사장님이 출근해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최소 400만원이었습니다.
자, 그럼 다음의 월매출을 채우려면 매장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야 할까요?
먼저 식당이나 술집은 "테이블단가"를 사용할거에요. (손님들이 한 테이블당 시키는 가격입니다.)
투다리의 경우 1차보다는 2차에서 3차로 오는 손님의 비중이 더 높은 편입니다. 이미 배가 부른 상태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시켜서 한 잔 더하는 느낌이 강하죠. 안주로 꼬치세트(17,500원) + 김치우동(10,000원)을 시키거나, 꼬치세트 하나만 시킬 확률이 높아요. 술은 맥주나 소주 5,000원 또는 하이볼 8,000원을 기본으로 잡는다면
2인 기준 17,500(안주) + 10,000(술)
3인 기준 27,500(안주) + 15,000(술)
4인 기준 27,500(안주) + 20,000(술)
정도가 잡힐 것 같네요.
27,500, 42,500, 47,500의 단가를 테이블당 기본 단가로 잡아봅시다.
35,000원 정도로 잡으면 2인 테이블의 비중이 많다는 기준으로 잡을 수 있겠어요.
사장님이 직접 요리를 하실거라 한달은 26일 기준으로 잡을께요. 하루 매출은 57만 6,923원이 나와야 합니다. 바쁜 시간에 홀을 봐줄 인원은 꼭 필요하겠네요.
15평 기준 4인 테이블 10개를 기준으로 잡았을 때, 우리의 테이블단가인 35,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16~17팀 정도를 평균적으로 소화해야 합니다. 주중 15테이블, 주말 20테이블 이상이 돌아갈 수 있는지 창업 전 주변 주류점 상권을 파악해보실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4 투자금 회수 시간
투다리의 투자금이 회수 가능할까요? 커피계에서 이디야가 힘을 내야 하듯, 주류계에서는 투다리가 힘을 내야 합니다. 이런 저런 신메뉴를 한 번씩 내놓긴 하나, 여긴 어차피 꼬치에 김치우동 먹으러 가는 매장입니다. 다행히 투다리에서도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드한 분위기에서 폐쇄적인 테이블에 앉아 아재 감성 물씬 풍기던 동네 호프집 같은 이미지가 방문의사를 사라지게 하는 주요 원인이었는데요. 최근 2호선 어느 지점의 new 인테리어 버젼의 투다리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기존 지점들보다 술이 2배는 맛있더라구요. 역시 음식맛도 중요하지만, 주요 고객층의 분위기나 가게 BGM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구요,, 이렇게 위치가 괜찮고, 분위기가 좋은 꼬치집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투다리 점포들은 앞으로도 살아남을 확률이 굉장히 높아 보였습니다. 물론 이런 지점들은 창업비용도 상당부분 권리금으로 보장을 받게 될 것 같았구요.
#5 결론
투다리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신메뉴를 개발하기보다, 기존의 꼬치에 변화를 준다거나 김치우동을 업그레이드 시킨다거나 하는 형태의 연구를 해서 내놓으면 추억을 가진 고객들이 한 번씩은 옛날 생각 하면서 방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 1번의 방문에서 바뀐 인테리어도 보고, 젊어진 분위기도 즐기고 가는 경험을 생성해준다면 다들 저처럼 재방문 의사가 생길 것 같더라구요.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예전과 같을 순 없고, 인구 문제 등과 맞물려서 많은 매장들이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지점들은 진화에 성공해서 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주류 사업에 도전해싶은 7,000만원~1억 초반의 여유 자금이 있으신 분들.
이런 매장이면 추천
- 월매출 1,800 이상을 “현재” 꾸준히 올리고 있는 “new 인테리어” 버젼의 투다리 매장은 권리금이 저렴하게 나온 곳이 있다면 양도양수를 추천드립니다.
이런 곳 발견하면 창업 추천
- 새로 차리는 건 추천드리지 않네요.
이런 경우는 비추천
- 현재 매출액이 낮고, 헐값에 나온 매장. (내가 받는다고 잘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6 더 자세한 이야기는 우리끼리만 나눠요🤫
[사업자끼리만 얘기하는] 영업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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