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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다방 창업의 모든 것 (feat. 컴포즈커피, 메가커피)카페 2023. 4. 25. 22:53
#1 "커피만 드실거에유? 사라다빵도 하나 먹고 가유"
빽다방은 타 저가형 커피 매장들과 비교했을 때, “빵”🥐이 가진 이미지를 함께 떠올리게 하는 것이 특징적이에요.
(백종원 아저씨도 나와서 열심히 홍보했었죠)
아무래도 빵 하나 정도 후딱 먹고, 남은 커피를 냠냠 먹으며 걸어가라고 하는건지 기본적인 창업 기준이 컴포즈나 메가커피와 달리 15평 / 20평 / 30평 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원조벅스라는 스타벅스 짝퉁 로고를 사용하는 커피숍으로 백종원 아저씨의 흑역사 중 하나로 남아있다고도 하네요. 정말 장시간 열심히 살아오신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2008년 상호변경 후 2013년이 되어 첫 2호점을 오픈해 가맹점을 늘린 것을 시작으로, 현재 홈페이지에서 매장 찾기를 눌러보면 총 1,291개의 매장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 지도상 봤을 때 거리가 150m 정도밖에 안되는 매장들도 존재하는 것 같아서 상권을 보장해주는 반경범위가 정확히 어떤 기준으로 잡히는건지 궁금하네요.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2021년까지 공개된 상태이며 2,375만원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기준) 으로 카페 중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커피 외 빵들이 차지하는 매출에 따라 재료비의 비중이 일반 저가형 브랜드들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매출액이 2019년 2,708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하강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 경계해야 할 점으로 보입니다. 아하 시그니쳐인 사라다빵이 2018년에 출시되었었네요!
2년간 유행한 뒤, 매출이 떨어지고 있으니 백종원 선생님께서 한 번 또 빽다방을 위해서 솜씨를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창업을 했을 때, 내가 얻게 될 수익성을 따져보자
빽다방은 홈페이지에 창업비용이 명확히 오픈되어 있지 않아요.
‘자세한 건 일단 적어서 우리 함께 얘기를 나누면서 진행해보자’ 하는 형태로 나와있는데, 요즘 세대들은 이런 형태의 영업을 크게 반기지는 않습니다. 좀 더 명시적으로 표현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정보공개서를 찾아가 확인한 결과, 2022년 기준
창업비용은 15평이 1억80만원, 22.7평이 1억1,524만원, 30.2평이 1억 2,968만원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2,375만원의 월매출은 이디야보다는 확실히 안정적으로 느껴집니다.
오늘도 10여개의 매장들을 조사 후 평균을 내 보았습니다.
매장크기와 상관없이 월 매출 - 1,500만원 ~ 3,000만원
정도의 매출이 나왔습니다.
빽다방의 월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자리”였던 것으로 보이네요. 이 브랜드를 이용할 때 홀 공간이 더 있고 덜 있고에 사람들이 민감해보이지 않는다는 정보를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월 평균 매출 2,375만원의 수익은 어떻게 될까?
제품 하나 3,000원 가정 - 한 달 7,916잔 → 하루 263.8잔 = 21.99잔/1h (12시간 운영 기준)
(커피 한 잔이 아니라 제품 하나라고 한 이유는 커피 외 제품의 비중이 있기 때문.)
재료비 40% ⇒ 950만원
임대료 ⇒ 250만원 내외
공과금 , 잡비 ⇒ 100만원
인건비 평균 35% (풀오토 기준) ⇒ 700만원 (조절 가능)
⇒ 월수익 : 보수적으로 계산했을 때, 풀오토 매장에서 300만원 이상의 월 순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컴포즈커피의 월 매출 2,040만원과 빽다방의 월 매출 2,375만원의 예상 순수익은 굉장히 흡사합니다. 이는 재료비에서의 차이가 나기 때문인데, 빽다방은 사라다빵과 같은 디저트류가 순수 커피 전문점의 성향을 띈 카페들에 비해 판매량이 있어서일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 빽다방은 배달 주문량이 타 카페들보다 많은 편이었는데 이 역시 사라다빵의 위력일 것으로 보입니다. 사라다빵이 먹고 싶어지면, 배달을 시키면서 시키는 김에 커피를 구매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죠. 보면 볼수록 지속적으로 매력적인 신제품을 출시해줬을 때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브랜드로 보이네요!
#4 투자금 회수 시간
빽다방의 경우에도, 컴포즈커피나 메가커피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권리금에서 창업비용이 방어되는 경향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균 월매출이 공시된 가격보다 다소 낮은 지역에서도 거의 동일한 권리금을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구요. 정말 사정이 있는 급매 정도만 권리금 조절이 되는 통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안정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 2,3위들보다는 약간 방어가 될 듯 말 듯 그 선에 걸쳐있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브랜드 가치가 강해진다면 이 권리금 방어기간은 확실하게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이네요.
#5 결론
빽다방은 커피 맛도 있으면서 시그니쳐 메뉴들을 배치해서 해당 브랜드만의 어떤 하나의 색깔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 프랜차이즈라는 점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요식업과 카페가 하나가 되었을 때의 한계점을 느끼게 해주는 브랜드이기도 했습니다.
커피가 맛있나요? ⇒ 맛있습니다. 개인 취향으로는 컴포즈커피 > 빽다방 > 메가커피 순입니다.
사라다빵 맛있나요? ⇒ 맛있습니다.
빽다방 커피 마실건가요? ⇒ 음, 옆에 컴포즈 없으면? ㅋㅋㅋㅋ 이렇게 되는 것이죠. (아, 매일매일 컴포즈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질릴 수 있으니 가끔 빽다방 커피를 섞어서 마시게 될 것 같긴 합니다.)
정리하면, 빽다방은 카페라고 하기엔 조금 빵집 같아서 맛에 비해 이미지가 저평가되어 있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 사라다빵의 힘을 업고 “빵+커피” 배달을 통해 모자란 매출을 채워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점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구요. 10시간 공부해서 1등이 되기보다는 3시간 공부해서 2등이 되겠다는 효율적인 전략이 돋보이네요. 하지만 만년 2등에 만족하는 사장님들은 없겠죠?
빵과 커피, 두 품목 중 하나에서 더 근본적인 질적 향상이 일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스스로 운영에 대한 열정이 있고, 믿을만한 매니저를 구할 수 있거나 직원관리에 자신이 있는 자본금 1억 초반~중반의 여유 자금이 있으신 분들.
이런 매장이면 추천
- 배달을 이용하지 않고 홀 / 포장 영업으로만 월매출 1,500 이상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는 매장
이런 곳 발견하면 창업 추천
- 직장인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오피스 상권. (바쁘게 오가며 빵+커피 셋트를 이용할 고객들)
이런 경우는 비추천
- 주변에 경쟁사들이 위치하지 않았음에도 월매출이 크지 않은 매장.
#6 더 자세한 이야기는 우리끼리만 나눠요🤫
[사업자끼리만 얘기하는] 영업비밀
https://www.youtube.com/@owners_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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