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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벤티 창업] 떠오르는 신흥 강자카페 2023. 4. 27. 01:28
#1 ”흑설탕버블티 한 잔 하실? ㄴㄴ 나는 아인슈페너 먹을래”
더벤티는 커피 전문점이라는 느낌보다는 “마시는 디저트카페” 같은 느낌이 강하죠. 굉장히 다양한 음료들을 파는데 맛도 있고 사이즈가 크다 보니 가성비가 굉장히 좋다는 느낌도 남다릅니다.
부산대학교에 본점이 위치한 것이 특이하구요, 2014년부터 1년에 100개씩 가맹점이 늘어나다가 2020년부터 해마다 300개씩 가맹점이 쭉쭉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최근 1160호점이 Grand Open! 이라고 축하해주는 공지가 나오네요. 지도를 확인해보았을 때 300m의 상권반경을 정말 철저하게 보호해주고 있네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을 잘 지키고 있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2021년까지 공개된 상태이며 1,869만원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기준) 으로 2,000만원대를 돌파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2015년 매출을 보면 2,430만원이었는데 그 이후 서서히 매출액이 하강중이에요. 모든 저가형 커피전문점 중 유일하게 최근에 상승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곳은 메가커피이며, 항상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컴포즈커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들의 매출은 하강그래프를 그리고 있어요. 브랜드마케팅과 경영을 잘 하거나, 적어도 업계 1등이 될만한 핵심무기가 있거나 해야 올라간다는 것이죠. 정말 전쟁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창업을 했을 때, 내가 얻게 될 수익성을 따져보자
더벤티도 빽다방과 마찬가지로 홈페이지에 창업비용이 명확히 오픈되어 있지 않아요. 가맹비나 기기류에 대한 비용은 명확히 명시되어 있으나, 인테리어비용은 실제 측정을 해봐야 안다는 입장인데요. 상권 보장도 그렇고 홈페이지를 상세히 뜯어보면, ‘진짜 정확한 측정을 해야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런거지 더 남겨먹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라는 마음이’ 조금 보이는 느낌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를 찾아가 확인한 결과, 2022년 기준 10평이 7,108만원이며 5평당 약 850만원의 추가 인테리어 비용이 예상된다는 점 또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착한 가격이며, 인테리어는 추가비용의 금액으로 보아 철저하게 외주에 맡기는 느낌이 듭니다. 가격경쟁력이 높지는 않네요.
평균 월 매출 1,869만원은 우리가 여러 매장을 살펴봐서 이제 눈치챌 수 있듯, 풀오토를 돌리기엔 적합한 매장이 아닙니다.
확인을 위해 오늘도 10여개의 매장들을 조사 후 평균을 내 보았습니다.
위치 상관없이 월매출 - 1,500 ~ 2,000만원 (공통)
정도의 매출이 나왔습니다.
더벤티는 흑설탕버블티, 아인슈페너, 초코라떼 등이 유명한데요. (아, 꽉잡아딸기도 요즘 굉장히 핫하더라구요)
메뉴명들을 보시면 눈치채셨겠지만, 이 브랜드는 아인슈페너가 시그니쳐 중 하나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커피”보다는 “다양한 음료”쪽이 주 판매원입니다. 확실히 자신만의 다른 컬러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3 자 그럼, 월 평균 매출 1,869만원의 수익성을 계산해봅시다.
제품 하나당 가격은 3,000원으로 가정하겠습니다. (2,000원에서 4,800원선입니다. 보수적으로 측정했어요) ⇒ 한 달 6,230잔 → 하루 207.6잔 = 17.3잔/1h (12시간 운영 기준)
널널한 수준입니다.
월비용은
재료비 37% ⇒ 690만원
인건비 (매장당 평균) 30% ⇒ 560만원 (조절 가능)
임대료 11% ⇒ 200만원 내외
공과금 , 잡비 5.5% ⇒ 100만원
⇒ 월수익 : 보수적으로 계산했을 때, 사장님이 주중 출근 정도 하고 매장에서 319만원 이상의 월 순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디야와도 조금 다르고, 빽다방과도 조금 다른, 그 사이에 있는 것 같은 양상을 보이는 매장입니다. 먼저 이디야와 마찬가지로 시간당 뽑아내야 하는 음료의 갯수가 컴포즈커피나 메가커피보다는 더 적으면서도 이디야에 비해서 더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물론 커피가 아닌 음료라 노동의 강도는 더 높을 것 같기는 합니다.) 단순 수익률 때문이 아니라 1.매장크기가 작다는 점 2. 브랜드 가치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 2가지를 보았을 때 창업비용 방어에 용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저는 더벤티를 선택할 것 같아요. 또, 크로플 / 붕어빵 / 핫도그 등과 셋트메뉴를 전략적으로 소비를 시도시킨다는 점에서는 빽다방과도 전략이 일맥상통합니다. 단, 더벤티 핫도그가 너무 맛있더라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으니,, 샌드위치나 베이커리류에서 대박상품이 하나 나와준다면 브랜드 가치가 더 올라갈 공간이 남아있어 보인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4 투자금 회수 시간
2023년 4월 기준 전국의 커피 프랜차이즈별 매장수 랭킹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디야
- 메가커피
- 컴포즈커피
- 스타벅스
- 투썸플레이스
- 빽다방
- 더벤티
- 할리스
- 텐퍼센트
- 커피에반하다
더벤티의 위-아래로 “기타 음료 전문” + “가성비” 라는 키워드를 위협할 브랜드가 보이나요? 저는 보이지 않습니다. 확실한 자기만의 색깔이 있고, 그에 비해 가맹점 수가 덜 퍼져 있는 더벤티는 현재도 창업비용을 방어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아주 안정적으로 내 권리금을 지켜줄 것 같이 느껴지는 브랜드가 틀림 없다고 여겨지네요.
#5 결론
카페시장에서 더벤티의 독특한 색깔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은, “윤리적으로 경영하려고 노력한다는 점”, 그리고 “신메뉴 개발에 정말 진심이라는 점” 2가지입니다. 음료 전문이라 샌드위치와 베이커리류에서 아직 강점을 느끼기 힘들지만, 경영진이 이 정도로 진심을 담아 개발에 앞장선다면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이 있지 않을까요? 빽다방이 간편하게 한 끼를 떼우기 좋은 맛 좋은 카페라는 이미지를 계속 밀고 나간다면, 더벤티가 “백종원” 이라는 대한민국 top급 브랜드를 마케팅만으로 제쳐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마카롱 등 디저트류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설탕력에서 앞서 나가기 바랍니다 ㅎㅎ (당 + 당 = 맛있당)
이런 분들에게 추천
- 다양한 음료제조를 배워보고,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신메뉴들을 보며 계절별 트렌드를 익혀내보고 싶은 9000만원~1억 초반의 여유 자금이 있으신 분들.
이런 매장이면 추천
- 배달을 이용하지 않고 홀 / 포장 영업으로만 월매출 1,500 이상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는 매장
- (더벤티는 음료 하나하나가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 3~4잔 시키면 배달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덜 드는 브랜드입니다. 배달을 추가해서 더 많은 매출확보가 가능합니다.)
이런 곳 발견하면 창업 추천
- 대형학원가 (커피보다 대형음료를 즐겨마시는 고객들이죠.)
이런 경우는 비추천
- 100% 풀오토를 돌려야 하는 경우.
#6 더 자세한 이야기는 우리끼리만 나눠요🤫
[사업자끼리만 얘기하는] 영업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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